크레스티드 개코 사육장 꾸미기, 진짜 필요한 건 뭘까?
크레스티드 개코를 키우기로 마음먹고
가장 먼저 고민했던 건 바로 **‘사육장 어떻게 꾸미지?’**였어요.
사진만 보면 멋진 풀숲처럼 만들어야 할 것 같고,
유튜브에선 다들 이끼에 나무에 코르크바크까지 넣으라 하고...
근데 막상 다 사보면,
쓸데없이 돈 나가고
정작 개코는 그 위에 안 올라가는 경우도 꽤 많더라고요.
그래서 오늘은
제가 실제로 사육장을 세팅하고 몇 달간 운영해본 결과,
진짜 필요한 것과 굳이 없어도 되는 것들을 나눠서
정리해보려고 해요.
📏 사육장 크기, 이건 꼭 체크하세요
처음 입양할 때 저는 3~4개월 된 유체를 데려왔어요.
그때는 미니 사육장(30x30x30cm)도 충분했지만,
5개월이 지나고 점점 활동량이 늘어나니까
높이가 부족하더라고요.
크레스티드 개코는 수직형 활동을 선호하기 때문에
가로보다 ‘높이’가 중요한 종이에요.
✅ 추천 사이즈
- 유체: 30x30x30cm 가능
- 준성체~성체: 30x30x45cm 이상 (세로형)
저는 지금 30x30x45cm짜리를 쓰고 있고,
아이도 벽에 잘 붙고, 공간에 여유가 있으니
움직임도 더 활발해졌어요.
🌿 인조 식물 vs 생물 플랜트, 뭐가 좋을까?
처음엔 ‘생물식으로 꾸며야 더 자연 같고 좋지 않을까?’ 했는데
솔직히 초보에겐 인조 식물이 훨씬 편합니다.
왜냐면 생물 식물은
- 물 주기 조절
- 배수
- 곰팡이 발생 위험
- 조명 추가 필요
등등 생각보다 관리가 까다롭더라고요.
그래서 저는
- 벽면에 붙일 수 있는 인조 이끼
- 잎이 넓은 인조 식물 2~3개
- 숨을 수 있는 튜브형 인조 나뭇가지
이렇게 기본만 넣고 시작했어요.
개코는 밤에 잘 숨고, 낮엔 그 위에 누워 쉬더라고요.
**중요한 건 ‘숨을 곳이 충분한가?’**예요.
장식보다 이게 우선입니다.
🧱 바닥재, 코코피트 하나면 충분했어요
처음엔 바닥에 깔아줄 재료를 이것저것 찾았는데
가장 무난하고 관리 쉬운 건 코코피트였어요.
- 수분 유지력 좋고
- 청소도 쉽고
- 탈피 때 습도 유지에도 유리하고요.
단점이라면
- 가끔 귀뚜라미가 안에서 숨어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점?
그래서 귀뚜라미 급여할 땐
따로 작은 급여통을 이용해 주는 게 안전해요.
그리고 코코피트는
2~3주에 한 번은 전체 갈이해줘야
곰팡이나 악취 문제를 막을 수 있어요.
💡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것들
1. 코르크 바크
자연스럽게 몸을 비빌 수 있고
탈피 보조에도 좋아요.
특히 수직형으로 세워두면,
밤마다 위에 올라가서 쉬는 걸 볼 수 있어요.
2. 숨을 수 있는 구조물
플라스틱 동굴, 종이컵 반 잘라 붙인 것,
아무거나 OK.
중요한 건 개코가 ‘안 보이게 숨을 수 있다’는 느낌이에요.
3. 디지털 온습도계
아무리 감으로 해도,
숫자로 습도/온도를 보면서 관리하는 게 훨씬 편해요.
특히 여름이나 겨울엔
습도 조절에 실패하면 탈피나 건강에 바로 영향을 줍니다.
❌ 안 써도 되는 것들 (경험상)
- UVB 조명: 없어도 충분히 건강히 자라요.
대신 칼슘+비타민D3는 꼭 보충해주세요. - 수조 히터: 집 온도가 20도 이상 유지된다면 굳이 안 써도 돼요.
- 자동 미스트기: 멋있긴 한데 청소 귀찮고 값도 비싸요.
손 스프레이가 더 간편했어요.
✅ 사육장 꾸미기, 핵심은 ‘개코 중심’이에요
저는 처음에 사진처럼 멋지게 꾸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
지금은 딱 한 마디로 말할 수 있어요.
“개코가 잘 숨고, 잘 쉬고, 잘 움직이면 그게 좋은 사육장이에요.”
눈에 보이는 게 적더라도
아이의 동선을 따라가면서
‘어디를 자주 올라가고’,
‘어디서 많이 쉬는지’ 보면서
구조물을 조금씩 조정해나가는 게
진짜 의미 있는 꾸미기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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